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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세균 보면 대장암 걸릴지 압니다


제목

입안 세균 보면 대장암 걸릴지 압니다

추천 연구 논문

A distinct Fusobacterium nucleatum clade dominates the colorectal cancer niche Nature https://doi.org/10.1038/s41586-024-07182-w

선정 이유

2012년부터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박테리아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Fusobacterium nucleatum)’가 대장암 환자의 장내에서도 발견된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의 약 3분의 1이 이 세균을 몸 안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나 대장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대장암과 구강 박테리아의 상관 관계를 국내 연구진이 최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주요 내용

이전부터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의 4개 아종이 대장암과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어떤 아종이 대장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밝히기 위해 전 세계에서 구강 세균을 모아 연구했다.


연구진은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의 아종인 ‘아니말리스’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C1과 C2 두 집단으로 나눴다. 이어 구강암 병소가 없는 한국인의 구강 세균에서는 C1과 C2에 속하는 균주가 비슷한 비율로 존재했지만, 대장암 병소에서 분리한 균주는 모두 C2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C2 균주가 대장암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생쥐 모델에 각각 C1과 C2 균주를 먹이자 C2 균주를 먹은 생쥐 대장에서 선종(adenoma) 생성이 유의미하게 늘었다. 장내 대사산물 역시 C1 균주를 먹인 경우보다 급격히 변화하며, 특히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성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시사점

이번 연구는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의 아종 중에서도 C2 균주들이 대장암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을 확인한 첫 연구이며이번 연구 결과를 대장암 발병 예측 키트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타액이나 대변에서 C2 균주를 선택적으로 검출하면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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